1)소랑아시 소품샵&선물가게 (중문관광단지)
: 중문 관광단지의 유명한 갈치 조림집인 오성 식당 1층에 있어 접근성 좋고 옷, 장신구, 식품, 인형 등 다양한 상품들이 구비되어 있다. 제주 기념품 뿐 아니라 선물가게라는 말그대로 귀여운 소품과 장식품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열쇠고리와 인형은 가 본 소품샵 중 여기가 가장 다양했던 것 같다. 단체선물로 구입 할만한 비싸지 않으면서 아기자기 쓸모있는 물건들이 많아 5천원 이하의 단체용 선물 고르기도 좋다. 악세사리, 헤어핀들로 많이 비싸지 않으면서 예쁘다. 제주에서 하고 다니려 알록달록 화려한 팔찌와 귀걸이를 사서 여행 내내 잘 착용하고 다녔다. 단체선물고 구입한 덧신도 품질이 괜찮고 예뻐서 다음에도 또 사고 싶을 정도이다.
2)시키 (협재, 안덕면, 애월)
: 문구류, 컵, 악세사리, 향수 등 MZ 감성 충만한 곳으로 40대 이상이라면 그다지 인상적인 곳은 아니나 1020 딸과 같이 제주를 방문했다면 필수코스가 아닐까 싶다. 무인샵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보는것도 신기했고 요즘 아이들의 감성을 배우고 화제를 공유하기에 좋은 곳이다. 여행지에 왔으니 평소에 관심 없던 엉뚱한 물건들을 사 볼만한 곳이기도 하다.
협재, 서귀포 안덕면, 애월 세 곳에 있으니 서쪽 여행 중이라면 접근하기도 좋다.
3) 집의기록상점 (한림)
여기는 나 제주왔다를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는 제주 감성 충만한 곳이다.일반 기념품가게에 많고 많은 감귤모자, 감귤과자 이런 것들은 없으나 1950 치약 처럼 하이퀄리티 메이드인 제주 브랜드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이번 여행 때 수많은 기념품가게들을 갔었는데 너무 천편일률적인 물건들을 팔고 있어 보는 재미도 없고 걱정도 되었다. 주방소품, 식품, 악세사리, 옷 등으로 물건의 종류나 수가 많지는 않지만 세심하게 고른 주인장의 취향을 보는 재미가 있다.
진짜 맛있는 까눌레와 구움과자를 파는 베이커리와 샵인샵 형태로 되어 있는데 베이커리에서 테이크아웃을 하면 바다를 보며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바깥에 있어 제주에서의 한가로운 한 때를 보내기 좋은 곳이다.
4)소길별하(애월)
: 효리네 민박이 로컬브랜드 스토어로 변신했다는 글을 보고 가슴이 설렐 정도로 기대가 되었다. 이제까지 본 어떤 상점 보다 규모가 크니 다양한 로컬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가서 보니 품목이 다양하긴 했지만 선뜻 살 만한 것들이 많지 않았다. 식품류들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나머지는 가격이 너무 비싸 기념품으로 사기에 좀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딸은 아무것도 살 것이 없다며 실망했고 나는 제주의 금귤로 만든 잼인 금귤마말레이드, 제주 전통 미숫가루 보리개억으로 만든 단백질 쉐이크, 그리고 남편을 위해 제주귤로 만든 숙취해소제를 골랐다. 소길별하만큼 큰 규모에 아름다운 환경을 갖춘 로컬 브랜드 스토어를 다른 곳에서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 그러니 다음에는 식품 뿐 아니라 액서사리, 문구류, 화장품, 의류 등도 제주만의 감성이 있으면서도 좀 더 실용적이고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5)뚜띠콜로리 뮤제오(애월)
소길리를 떠나기가 아쉬워 즉석에서 검색해 찾아간 집. 마치 남프랑스나 이탈리아에 있을법한 꽃으로 둘러쌓인 낭만적인 돌집이었다. 직접 채색하여 만든 것으로 보이는 천으로 된 여러 제품들이 있었다. 크고 화려하고 쨍한 색감들이 많아 예쁘기는 하지만 집에 가져다 놓으면 어울릴까 싶었다.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다 보니 가격대도 있었다. 좀 더 실용적인이 많다면 좋을거 같다. 비산 앞치마, 에코백, 쿠션커버 등은 선뜻 구입하기 쉽지 않다.
영감을 불러 일으킬 거 같은 제주의 화려함이 담긴 북 커로 씌원진 노트 하나를 골랐다. 좋은 문장을 만나면 옮겨 적어 보는 것도 좋겠다. 계산을 하고 나오려는데 사장님이 정원에서 방금 딴 꽃으로 만든 코사지를 건네신다.
와 이 감성 어쩔거야 초록 초록 쇼핑팩과 함께 들고 있으니 너무 너무 예쁘다
제주는 예술가들의 천국인거 같다. 눈을 들어 하늘을 봐도 고개를 돌려 바다를 돌담을 풀과 꽃들을 봐도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넘쳐 날 듯 하니 말이다.
6)프란츠스토어(한경면)
제주 서남쪽에서 가장 유명한 소품샵 중 하나일 것이다. 주인장의 취향이 어찌나 세련되었는지 서울 연남이나 성수 어딘가에 있어도 전혀 꿀리지 않는 컬렉션을 자랑한다. 옷 보다 문구류와 악세사리, 인센스, 향수 등의 향기템 등의 소품들이 훌륭하고 전시도 매우 감각적으로 되어 있어 무엇인가를 사야 할 것만 같은 마음이 동하는 곳이다. 옷은 컬러별로 멋지게 디스플레이 되어있었는데 막상 보니 너무 애들 입는 옷 느낌이라 막상 살 만한 것들은 없었다. 그런데 문구류는 일본브랜드 제품들이 많았다. 펜코의 가위 등 문구류와 여행용 제품들이 있었는데 장식장을 집에 통째로 옮겨오고 싶을만큼 멋졌다. 제주 분위기 한껏 나는 인센스, 엽서 등은 말할 것도 없이 감각이 넘쳐지만 가격대가 있어 선뜻 구입하지는 못했다.
근처에 맛있는 밥집들과 예쁜 카페들도 있으니 동네에 머무르면서 반나절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7) 몽데(한경면)
: 도자기 클래스를 운영하는 공방이자 각종 도기 소품들을 파는 카페켬 소품샵이다. 모든 제품을 다 만드신 솜씨와 감각 있는 사장님 답게 가게는 아늑하고 예쁘다. 그리고 친절하고 인심 좋으셔서 네이버 후기를 쓰면 직접 만든 컵도 주신다. 실용적인 물건들이 많아 사고 싶은 것들이 꽤 있었다. 핸드메이드 특유의 하나 하나 다른 제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친정엄마를 위한 컵과 접시도 사고 제주를 기억하고 싶어 푸른빛의 비누 받침과 국자 받침을 사 왔는데 볼 때 마다 기분 좋다.
몽데가 위치한 청수리에도 이름난 밥집과 카페들이 잔뜩 있으니 청수리를 여행코스에 넣어도 후회는 없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