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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 여행-한림공원, 옹포리, 영진보말칼국수, 싱계물공원

by 목표는영포에버 2024. 8. 23.

1) 한림공원

한림공원은은 서쪽 명소에 꼭 등장하는 곳이다. 입장료가 비싼 편이었지만 네이버에서 산방산 온천과 패키지로 묶여있는 티켓을 구입하면 20프로 가량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공원을 들어서자마자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랐다. 한 곳 한 곳 이동을 할 때 마다 입장료가 비싼 이유를 알 만 했다.
제주에서만 자랄법한 듣도 보도 못한 진기한 열대 식물들이 가득했다. 비록 새장에 갇혀있었었나 중간 중간 형형색색의 새들도 있어 더욱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드넓은 잔디에 하얀 벤치가 드러누워 낮잠이라도 자고 싶을 정도로 평화로워 보였으나 날이 너무 더웠다. 시원하게 쭉쭉 뻗은 야자수하며 이름 모를 꽃들이 예쁘기만 한데 지금 보다 더 꽃이 만발할 봄이나 가을에 온다면 훨씬 오랜 시간 동안 산책하면서 즐길 수 있을 거 같다.
망고 나무에 곶감 엮어 말리는 것처럼 대롱 대롱 달려있던 망고가 신기했다. 우리집 화분에서만 보았던 이레카야자가 그토록 키가 크로 울창한 나무였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손바닥 만한 선인장들에 익숙했는데 2미터가 넘는 키 큰 선인장들을 보니 아이들에게 어릴 적 읽어주던 선인장 호텔이라는 동화책이 탄생한 배경이 이해가 되었다. 비록 인공적으로 만든 식물원이지만 여행을 통해 새로 보게 되는 것들로 인해 시야는 넓어지고 사고는 확장된다. 정신없이 기념품을 사고 맛있는 것을 먹는 것에 열광하는 것 뿐 아니라 더 넓어진 시선으로 포용력과 관대함을 갖는 것이 온전한 여행의 완성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위를 타는 딸이 재촉하지만 않았더라면 벤치에 앉아 하늘 구경이라도 하다가 가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입장료도 비싼데 7. 8 월에는 오지 않는 것이 좋겠다
 

2) 옹포리

한림공원에서 좀 걸었다고 쉬고 싶어진 우리는 바다가 보이는 카페를 찾았지만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 다시 카페 웨이뷰 협재바다로 갔다. 그리고 또 다시 옹포리를 산책하며 지난번에는 가보지 못했던 몇 군데를 방문했다. 디저트 전문점 비주비주는 소품샵 시키 1층인데다 노란색 외관이 눈에 띄고 예뻐서 지나치기 쉽지 않다. 게다가 가게 앞을 지날 때 스치는 그 달콤하고 강렬한 냄새라니!! 바로 점심을 먹으로 갈 예정임에도 자석처럼 들어 가서 에그타르트를 살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맛있다.
밖에서도 쿨 하고 멋져 보이는 소품샵 흰백도 지난번에는 문을 닫았었는데 오늘은 열려 있길래 들어 갔다. 예쁜 컵들, 목걸이며 반지, 인센스, 디퓨저 등을 팔고 있었는데 계속 찾고 있었던 둘째 딸 선물로 줄 한 룸스프레이를 골랐다. 나를 닯아서인지 향기에 관심이 많은 애라 좋아할 것 같았다. 흰백은 실용적이진 않지만 여행지 특유의 여유로운 감성이 가득한 물건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3) 영진보말칼국수

제주를 여러 번 왔지만 보말칼국수를 먹은 기억이 없다. 딸도 칼국수를 좋아하니 이번 여행에는 꼭 맛있는 집에서 보말 칼국수를 먹고 싶어 열심히 검색해서 찾은 집이다. 네이버 리뷰가 아주 좋은 집이었는데 한마디로 명불허전이다. 국물은 진하면서도 시원하고 조미료맛도 안 나고 비리지도 않았다. 면은 얇아서 간이 잘 배어있다. 바다 내음을 진하게 풍기면서도 감칠맛이 있어 계속 계속 먹고 싶어졌다. 보말죽도 고소하고 담백해서 한 번 쯤은 먹어 볼만 했다. 그리고 인상적인 것은 식당이 너무 너무 깨끗했다. 최근에 가 본 이런류의 식당 중 가장 관리가 깔끔하게 되고 있는 듯 했다. 음식도 빨리 나오고 친절하고 여러모로 추천 할 만한 집이다.
 

4) 싱계물공원

집에 가는 길에 싱계물 공원을 들르기로 했다. 딸에게도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멋진 풍광을 보여주고 싶었고 운이 좋으면 일몰 명소인 그 곳의 황홀한 노을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아쉽게도 불타는 노을은 없었지만 비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온갖 푸른 빛 이란 푸른 빛은 다 간직한 하늘과 구름은 원없이 보았다. 지난번에 본 비 오는 날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하늘이었다. 딸도 너무 멋진 하늘과 풍경이라며 좋아했다. 날씨만 맑다면  해가 질 무렵에 방문 해 볼만하다. 노을을 못 보아도 그 오묘하고 다채로운 하늘의 푸른 빛들과 바다에 우뚝 서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는 쉽게 잊히지 않을 제주의 기억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