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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기

제주 동쪽 기념품샵- 코코하,세화씨문방구,혜리스마스, 펠롱잡화점, 큰손상회 등

by 목표는영포에버 2024. 11. 15.

1)코코하 카카오패밀리 로이인더정글

엉뚱하게도 동쪽 여행에서 가장 큰 지출을 한 곳은 카카오 가공품을 파는 디저트가게였다. 카카오를 원료로 한 여러 음료들을 파는 카페와 함께 운영되는 곳이었으나 기념품가게 리스트에 올린 것은 선물과 기념될 만한 먹거리를 사기에 아주 좋았기 때문이다. 매우 독특한 컨셉인 카카오로 만든 차, 캬라멜, 초코볼, 카카오닙스 등과 각종 넛트로 만든 잼 등이 있는데 하나 같이 인상적인 맛이었다. 특히 카카오티는 초코향 듬뿍 나는 그 쌉싸름한 맛에 반해서 선물용으로 몇 박스나 샀다. 그닥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쉽게 맛 볼 수도 구할 수도 없으니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이 될 것이다. 카카오가 제주 특산물은 아니지만 직접 과테말라에서 수입한 카카오를 제주에서 가공하고 상품화하여 판매하니 제주 기념품이라고 하기엔 충분한 것 같다.
 

2)세화씨문방구

이름도 예쁜 세화해변만큼이나 예쁜 문구류가 다양한 곳이다. 사장님이 직접 그린 구좌의 풍경 일러스트를 넣어 만든 엽서, 노트, 마그넷, 달력, 파일, 컵 등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문구류가 있었다. 구좌당근, 세화해변, 알록달록 기와를 한 낮은 집들, 푸른 초원 등 제주 감성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라고 외치는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순해진다. 제주 풍경이 너무 예쁘게 담겨 있는 다이어리와 마그넷, 컵 등 자제하고 자제해서 구입했다. 제주 곳곳에 이렇게 나 제주야를 아름답게 외치는 집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3)혜리스마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물건들이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것들이다 싶었는데 역시나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것들이었다. 구좌의 바다에서 직접 주운 다양한 모양의 조개껍데기로 액자, 초, 인센스 홀더, 마그넷, 모빌, 장식품 등 바다내음 물씬 나는 빈티지스럽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했다. 보고 있음 제주로 데려다 줄 것만 같은 푸른 빛의 모빌을 사고 싶은 걸 간신히 참았다. 딸이 열 군데도 넘는 소품 가게 중 이 곳에서 남자친구 선물을 사는데 성공한 걸 보면 MZ에게도 취향저격인 내공이 강한 집이다.
 

4)오가닉제주

코코하에서 혜리스마스 가는 길에 있는 집이라 세 군데를 묶어서 보기 좋다. 물건이 많지는 않지만 질좋은 핸드메이드 비누와 향초를 살 수 있다. 향초 냄새가 너무 좋아서 냄새 맡자 마자 구입을 했고 양키 캔들 워머를 이용해 켜 놓으니 제주의 귤을 연상시키는 시트러스 향이 집안 가득 퍼져 행복해 진다.
 

5)펠롱잡화점

이 곳은 세화해변 근처의 눈에 잘 띄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이 좋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물건들을 파는 전형적인 기념품가게이지만 다녀 본 수많은 기념품샵 중에서 먹거리가 가장 다양하고 가격도 좋았던 곳이다. 소품류도 종류별로 잘 갖추고 있다. 주인장이 추천하신 우도땅콩찰떡파이, 망고젤리는 비슷 비슷한 제품 중 최고였다. 심지어 집에 온 후 온라인으로 재구매까지 했을 정도이다.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다음 기회로 미루었던 성산 소주도 여기가 제일 싸다. 딸은 귀여운 잠옷을 하나 샀는데 중국산 이긴 했지만 까슬한 촉감도 좋았고 빨래를 몇 번 했는데도 그대로인 것 보면 품질도 괜찮다. 시간이 많지 않을 때 무난하게 다양한 종류의 기념품을 살 만 한 곳 한 군데를 고르라면 여기
 

6)제주바이브

번화한 세화해변에서 좀 떨어진 외진 곳에 있어 접근이 좋지는 않다. 이름도 멋지고 밖에서 보는 가게 모습이 예뻐 기대를 했는데 솔직히 물건들이 그다지 특색이 있지는 않아 선뜻 사고 싶은 물건이 없었다. 사장님 친절하시고 다양한 물건들을 정성껏 진열하시는 것 같은데 조금 더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적인의 컨셉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7)큰손상회

시키샵과 같은 MZ 감성의 다소 키치한 느낌의 자잘한 소품들이 역대급으로 많은 집이다. 특이하게도 남자분이 사장님인데 엄청 친절하시고 이런걸 대체 다 어디서 가져왔을까 싶게 온갖 캐릭터들이 다 모여있다. 짱구, 키티, 토이스토리 주인공들, 호빵맨 등등등 키덜트들의 천국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이제까지 소품샵에서 보지 못했던 젊은 남자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집이었다. 딱히 캐릭터에 흥미가 없는 나로서는 살 만한 것을 찾지는 못했지만 그 촘촘한 컬럭션들이 존경스럽고 신기하긴 했다.
 

8)월정스티치

가기 전부터 기대했는데 역시나 퀼리티 좋은 물건들이 많았다. 이름답게 직접 바느질해서 만든 옷들, 파우치, 등 많은 청년들이 서핑을 하고 있던 월정리 바다가 바로 앞에 있어 그 에너지가 전달되는 느낌도 있어 더 신나게 구경을 한 것 같다. 옷이나 앞치마 등 손이 많이 가는 제품들은 가격이 비싼 편이라 선뜻 구입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은은한 꽃무늬에서 눈을 못 떼는 나를  보고 딸이 여기서 내 생일 선물로 장미무늬 블랭킷과 안경을 넣어 다닐만한 파우치를 사주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곳이다.
 

9)오브젝트

이 곳은 그 유명한 런던베이글뮤지엄과 붙어 있고 파는 물건들도 그렇고 MZ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제주 특산품을 파는 곳은 아니고 본점은 서울의 성수에 있다. 성수동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바로 그런 세련되고 미니멀하고 감성적인 다양한 소품들을 가득 볼 수 있다. 엽서 노트 펜 등의 문구류부터 각종 캐릭터 용품 등과 패브릭에 DIY 꾸미기도 할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여행중이라면 방문 필수
 

10)943스튜디오

함덕해수욕장 근처의 특이한 컨셉의 소품샵. 이 곳에서 판매되는 모든 물품은 작가님이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제작한다. 달력, 엽서, 마스킹테이브, 스티커 등의 문구류와 그립톡, 핸드폰 케이스 등의 실용적인 물건들도 많았다.  제주 감성이 듬뿍 담긴 풍경을 자주쓰는 물건으로 소장하고 싶거나 사진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좋은 영감을 얻을 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