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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스탄불 탁심 광장 근처 한적한 카페 세 곳

by 목표는영포에버 2025. 2. 1.

1) Espressolab Taskisla

 

어딜가나 볼 수 있는 튀르키예의 스타벅스가 에스프레소랩인데 지점마다 그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이 지점은 숙소인 그랜드 하얏트 호텔 바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 우연히 들어가 보았는데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들어서 한 차례 더 방문했던 곳이다.  하얏트 호텔 뿐 아니라 힐튼 호텔,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위치해 있어 깨끗하고 안전한 동네이다.  카페 바로 옆에 이스탄불 기술 대학교도 있어 카페 안에는 젊은이들이 북적인다. 점심시간에는 간이 식당 마냥 식판에 간단한 음식을 팔기도 하는터라 학생들이 매우 많지만 오전 오후 시간에는 한적한 편이고 무엇보다 야외 데크와 나무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 멋지다. 튀르키예에 사는 친구에게 튀르키예인들은 정원과 데크를 좋아해서 그런 곳이 있는 식당이 인기가 많다고 들었는데 도심에 위치한 커피점에 까지 이런 야외 데크가 있다니 놀랍다. 
이 곳은 관광지의 중앙에서는 살짝 벗어나 있어 여유있게 차를 마시며 현지인들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다. 샌드위치와 케이크류도 있고 점심에는 식사류도 있으니 끼니를 떼우기도 적당해 보인다.  단기 여행자가 아니라면 몇 시간이고 앉아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싶었던 분위기 좋던 그곳이 아직도 생생하다. 
 

2) TAKSIM KAHVE

 


탁심광장의 상징 마냥 위용을 떨치고 있는 거대한 모스크 안에 카페가 있을 줄은 몰랐다. 생각해 보니 우리도 절이나 교회 안에 카페가 있으니 이상한 일도 아니다. 모스크 바깥 은 아마도 이스탄불에서 가장 복잡한 장소 중의 하나일테지만 안에 숨어 있는 이 카페는 평화롭기 그지 없다.  나는 생각보다 이스탄불의 소란스러움과 정신 없음이 좋았지만 너무 오랫동안 그 속에 있다가 좀 쉬고 싶을 때 들르기 좋은 카페이다. 간단한 기념품들도 팔고 음료 값도 그다지 비싸지는 않다. 무엇보다 잠시 시공간 이동을 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그 자체로 이 곳에 들려볼 만한 가치가 있다. 야외 테라스 좌석도 있어 날씨가 맑은 날엔 테라스에서 탁심을 더 잘 느껴 볼 수도 있다.  

 

3)  HEZARFEN Taksim Bar & Lounge

 


사실 여기는 카페라기 보다는 레스토랑 & bar로 중동식 물담배 시샤를 팔고 있기도하다
하지만 낮 시간에는 한전해서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커피 한 잔 시켜도 아무도 눈치주지 않는다. 남편과 나는 두 번이나 가서 맥주 한 잔 주스 한 잔 시키고 두 시간 가까이 있었다. 
식사 메뉴들과 바클라바 등의 디저트, 술도 팔지만 우리가 갔던 오후 시간에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가 묵던 CVK 호텔 1층에 위치하고 있어 우연히 들어가 보았다가 첫 눈에 반했는데
정말이지 입이 떡 벌어질한 view를 자랑한다. 이스탄불 천하제일 view 자랑 대회가 있다면 우승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다.
호텔이 높은 언덕에 위치해 있기에 보스포러스 바다와 주변 구시가지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저 있다. 5성급 호텔 라운지 커피 한 잔에 210리라 9천원 정도이니 가격 압박도 크지 않다. 아니 오히려 인심이 넉넉한 편이다. 맥주 한 잔을 시켜도 넉넉하게 아몬드와 캐슈넛 안주를 주니 말이다.
두 어 시간을 앉아 하염없이 바다와 시가지를 바라보기도 하고 책도 읽으며 보낸 행복한 시간이 지금도 선명하다